[국제유가] 50달러선 위협…WTI 1.45%↓... 공급과잉 우려... 안보리 핵협상 결의안 채택
2015-07-21 06:50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74센트(1.45%) 떨어진 배럴당 50.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일 이후 최저치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7센트(1.0%) 내린 배럴당 56.5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7월 들어 WTI를 14%나 밀어내린 하락 압력은 여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수출 감소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가 낙폭을 제한했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의 5월 원유 수출량은 하루 693만5천 배럴로 작년 12월 이후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미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 채굴장비 수는 7개 줄어들어 총 638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수치들도 공급 과잉에 따른 최근의 하락세를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장 이란 핵협상 타결로 대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대(對) 이란 제재를 해제하고, 이란핵 합의안(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지난주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라 상정된 결의안을 반대 없이 승인했다.
사우디의 경우도, 5월 수출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하루 생산량은 1천만 배럴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WTI는 이날 장중 한때 49.95달러까지 떨어지며 5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금값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5.10달러(2.2%) 떨어진 온스당 1106.80달러에 마감돼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금 가격은 중국의 금 보유 규모가 시장 예측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 금에 대한 매수세 약화가 가중되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