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인천시, 공항물류단지 내 공장 증설 위해 뭉쳤다
2015-07-20 14:52
인천공항공사-인천시-스태츠칩팩코리아, 공장 증설 위한 MOU 체결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는 20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인천시, 스태츠칩팩코리아(STATS ChipPAC Korea)와 함께 인천공항 공항물류단지 내 스태츠칩팩코리아의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 증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유정복 인천시 시장, 김원규 스태츠칩팩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기업인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옛 현대전자의 반도체 사업본부를 싱가포르의 스태츠칩팩에서 100% 투자해 인수한 외투기업으로,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반도체 생산 후 공정)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지난 2013년 9월 인천공항 공항물류단지에 입주해 현재 11만117㎡ 규모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2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연매출은 7000억원 규모로, 매출액의 대부분을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에 증설이 추진되는 스태츠칩팩코리아의 신규 공장은 약 12만㎡ 규모로, 올 하반기부터 착공해 2016년 부분 준공, 2017년에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전체 건물이 준공되는 2017년에는 2조원 이상의 연매출이 예상된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인천지역 내에서 우선적으로 약 30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로 인천공항공사는 인근 도로 및 토지 정리 작업을 통해 공장 증설 부지를 스태츠칩팩코리아에 임대하며, 증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시는 각종 인·허가 취득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게 되며, 인천공항공사가 자유무역지역 추가 개발에 나설 경우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의 생산 공장 증축은 인천공항의 화물 물동량 제고와 반도체 연계기업의 신규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돼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OU를 시발점으로 삼아 인천공항에서 새로운 기업사랑운동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물류단지는 2005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 받은 후 2006년 1월에 99만2000㎡의 규모로 1단계 지역의 운영이 시작되었고, 스태츠챕팩코리아의 공장이 증설되는 2단계 물류단지는 2013년 2월에 55만3000㎡ 부지가 개장되어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물류단지 내 글로벌 제조기업과 아시아지역 배송센터를 비롯해 국내기업의 통합물류센터 등 인천공항에 최적화된 사업 모델을 발굴해 전략적인 유치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공항물류단지 1단계 지역의 입주율은 9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2단계 지역은 스태츠칩팩코리아의 공장 증설로 77%의 입주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