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숨진 채 발견, 정국 파장 ‘일파만파’…새국면 맞을 듯
2015-07-19 09:17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현직 국가정보원(국정원)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정국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범야권의 총공세 속에서 국정원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자해행위”라고 밝힌 데 이어 현직 국정원 직원이 숨진 채 발견, 사찰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인 임모(45)씨는 18일 정오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임씨는 운전석에 앉아있었고, 조수석에서는 A4 용지에 자필로 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한 반박도 담겨있었다. 임씨는 “열심히 일해 왔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내국인에 대해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 유족들이 유서 공개를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져 유서 전문이 공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17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해 “우리의 안보 현실은 엄혹하기 그지없다. 국정원은 그런 안보 현실을 다루는 제1의 방위선”이라며 “그런 소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국정원을 근거 없는 의혹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논란은 우리 안보를 약화시키는 자해행위”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