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진범 놔두고 무고한 사람 잡았나
2015-07-18 12:24
18일 방송되는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앞서 제작진에게 제보 전화 한 통이 걸려왔고, 제보자는 불안해하며 좀처럼 믿기 힘든 내용을 알렸다. 공소시효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0년 여름,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제보자가 이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다름 아닌 자신의 친구가 진범이라며, 살인 흉기로 쓰인 칼을 목격한 친구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가 지목한 김 씨는 2003년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용의자로 경찰의 수사망에 올랐었다. 당시 김 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까지 모두 털어놓으며 자신의 죄를 순순히 인정했다. 김 씨의 진술은 친구들이 목격했던 정황과도 일치했다. 그렇게 사건의 진범이 3년 만에 잡히는 듯했지만 검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유는 물적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당시 수사 담당 형사는 "계속 시인을 하다가 부인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연락이 안 됐다. 알고보니 정신병원에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건 정신이 이상한 사람의 행동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반면 사건이 발생한 2000년, 배달일을 하던 최 씨는 택시기사 살해범으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최 씨 역시 진술과 증거가 맞지 않았지만 그의 자백만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고, 2010년 만기 출소했다. 그는 아직도 자신의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최 씨는 현대 대법원의 재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