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 교수 해명] "제자 발전위해 폭행"…피해자 "교수, 분노조절장애 성향"

2015-07-17 08:29

[사진=MB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인분교수의 황당한 해명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성남중원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인분교수 A(52)씨는 '제자의 발전을 위해 그랬다'며 납득되지 않는 해명을 했다. 다만 폭행 및 학대에 대한 증거가 제시되자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이며, 폭행에 가담한 제자 2명도 구속되고 여제자 1명을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A씨는 제자 B(29)씨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굶기는 것은 물론 제자들에게 폭행을 지시하고 그 장면을 아프리카TV를 통해 감시했다. 

심한 부상으로 더이상 때려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A씨는 B씨의 손발을 묶고 비닐봉지를 씌운후 겨자 농축액이 담긴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수십차례 뿌려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소변과 인분을 "포도주라고 생각하고 먹어라"라며 먹이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또한 학대 사실이 알려질까 억대의 채무이행각서를 쓰게 한 후 "도망가면 아킬레스건을 잘라버리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을 통해 지옥에서 탈출한 피해자 B씨는 "원래 화나면 못 참는 성격이다. 분노조절장애 같은 것이다. 이 분 앞에서 울고 갔던 교수님도 한두 분이 아니다"라며 A씨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