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방치 진해 두동지구, 경남 대표 랜드마크로 본격 개발 착수
2015-07-16 15:32
첨단물류부지와 공동주택단지 등 신도시 조성 박차
약 3조5천억원의 산업경제 창출효과 기대
약 3조5천억원의 산업경제 창출효과 기대
창원시 진해구 두동지구 개발현장. [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재정악화, 집단민원 등으로 장기 방치되었던 창원시 진해구 두동지구의 개발 사업 봉인이 해제될 전망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2년 만에 장기간 방치한 두동지구 개발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지난 6월 23일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경남지역 경제자유구역 대표적 랜드마크 사업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보상추진 등 사업 착수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경남본부 개발팀)이 직접 발 벗고 나서 국내기업 등 개발 투자자들을 수차례 방문, 홍보를 통해 개발사업자와 기업을 유치하면서 2013년 9월 전국 경제자유구역(8개소) 최초로 구역청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2014년 7월 개발계획 변경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후, 실시계획 승인을 위해 1년 동안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19개관 43개부서)의 각종 협의와 평가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이번 실시계획을 승인함으로써 두동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되었다. 아울러 창원시 동부지역 중 가장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앞당김으로써 또 다른 지역에도 발전 모범사례로 제시될 전망이다.
두동지구 개발사업의 전체 개발규모는 168만㎡로 이 중 주택건설용지 45만㎡(공동주택단지 7000가구, 단독·준주거 900가구), 상업시설용지 4만㎡, 산업시설용지 36만㎡(첨단물류기업 15개사), 기타 83만㎡를 개발할 계획이며, 예상 사업비는 3933억원으로 2018년 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에 있다.
한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재정투입이 전혀 없는 100% 민간자본을 유치해 본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재정적 절감효과는 물론, 민자투자유치에 큰 성과를 내게 되었다.
이 사업의 태동은 토지소유자들이 환지동의를 55% 이상 하면서 물꼬가 트이게 되었고, 재원은 관세물류협회 회원사의 지원을 받는 민간사업자인 두동도시개발(주)이 사업비를 충당하고 경자청에서는 처분된 부지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부지조성공사와 공동주택(아파트)은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중소 서민 주택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주)부영이 맡아 시공할 계획이다. 사업 주체 간 경제적·안정적·효율적 협조체제(민관협력) 시스템에서 사업을 추진, 완료한다는 방침으로 국내 경자구역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사업방식이다.
특히,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경남본부는 경제자유구역청 구조조정으로 당초 67명에서 25명으로 직원들의 수가 대폭 줄었고 개발담당 공무원은 팀장을 포함해 7명의 공무원이 본 사업을 포함하여 전 지구를 추진하게 되는 등 인력, 예산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간사업 투자자를 유치 공개 공모하여 입주업체를 유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쏟았다. 그 결과 핵심사업 지구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업무강도를 높여 일궈낸 성과로 두동지구 개발이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두동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2만5000명 이상이 거주(직접고용 창출인원 약 5000명)하게 되는 주거복합 신도시지역이 탄생하게 되며, 신항만 및 경제자유구역의 각종 산업인력의 중심 배후주거지, 즉 베드타운 역할도 하게 된다.
부족한 물류산업 부지가 신항 인근 집산배치로 물류비 절감 등 국가 경쟁력 향상 및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게 되어 연관 경제유발효과의 경우 직접투입비 약 4000억원을 포함해 부지조성 후 공동주택건축 및 각종 편의 시설과 공공시설 등이 입주하게 됨으로써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산업경제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