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8월 22~23일 '제1회 고시촌 단편 영화제' 개최

2015-07-16 10:47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8월 22일~23일 '제1회 고시촌 단편 영화제'를 개최한다.

'나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소서'를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는 고시촌을 지식문화 마을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며 관악청소년회관을 메인 무대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관악청소년회관에서 개막작과 수상작, 초청작품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지역 내 직장인, 주부, 학생 등으로 구성된 '극단 고시촌'의 '사랑 세 개의 에피소드'가 축하무대로 오른다. 또한 고시촌 일대 카페, 식당 등과 협력해 출품작 영화상영회와 감독과의 만남 등을 연다.

관악구는 출품작을 내달 10일 오후 6시까지 공모한다. 고시촌과 연관어인 시험을 재료로 수능, 고시 등에서부터 인간과의 갈등, 유혹까지 포괄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2014년 1월 1일 이후 제작된 20분 내외의 단편 영화로 이메일(gosff2015@gmail.com) 또는 사무국(서울시 관악구 양지길 8)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

출품작 중 20여 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해 대상 등 11편을 시상하게 된다. 최종 수상작은 폐막식장에서 발표된다.

영화제 조직위원회 허경진 감독은 "주류에서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발칙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영화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B급 영화제"라며 "주민의 감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로스쿨 등으로 활기를 잃었던 대학동 고시촌 일대를 지식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취지"라며 "고시생이 떠난 곳을 창작촌으로 변모시키고, 고시촌 영화제로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