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타결] 오바마 주요국 정상들에 미-이란 핵 협상 설명
2015-07-15 06:59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 “이란 핵 무장 못해”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 주요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날 타결된 이란 핵협상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정상들에게 협상 타결이라는 이정표를 마련하기까지 해 준 역할에 대해 감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상들은 포괄적 공동 행동계획(JCPOA)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이란의 핵무장을 막을 해결책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최고대표와도 전화를 통해 같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전화로 이란 핵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전세계에 대한 역사적 실수"라며 "이란의 핵무장을 막을 수 있었던 모든 분야에서 타협이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유럽연합(EU) 협상대표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핵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이란 핵활동·시설 사찰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군사시설을 포함해 의심되는 시설을 모두 접근할 수 있지만 일방적이 아닌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함께 구성한 중재 기구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이번 합의는 2013년 8월 중도 성향의 하산 로하니 이란 정권이 출범해 주요 6개국과 새로운 핵협상을 개시한 지 1년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27일 빈에서 시작된 막판 협상은 시한을 세 차례나 넘기며 이날까지 18일째 이어진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