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회 한솔신텍 대표 "유증 200억 운영자금으로 쓸 것"
2015-07-14 15:49
"올해 수주 3000억...영업익 흑자 돌아설 것"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최두회 한솔신텍 대표가 한솔홀딩스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한 208억원의 자금에 대해 "납품 기한에 필요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한솔신텍은 서울 중구 센터원빌딩 중식당에서 최두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한솔신텍의 수주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최두회 대표는 "최근 수주가 증가해 이미 상반기 기준으로 약 230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면서 "하반기에 계획된 수주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연간 기준으로 30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텍(현 한솔신텍)은 지난 2001년 삼성중공업 발전사업부를 퇴사한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발전용 보일러 제조업체다.
지난 2011년 삼성중공업이 다시 신텍을 인수하려 했지만 실사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적발돼 인수가 무산됐다. 이후 2012년 한솔그룹이 이 회사를 인수해 이름이 신텍에서 한솔신텍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수주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솔신텍은 2012년 영업손실 87억원, 2013년 53억원 2014년 253억원 등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지난해부터 분식회계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작년 포스코 건설 574억원, 이테크건설 690억원 등 약 1700억원의 수주를 성사시켰고, 현재까지 롯데건설과 487억원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약 800억원의 수주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이 가운데 포스코건설, 이테크건설, 롯데건설 등으로부터 낙찰받은 프로젝트는 모두 한솔신텍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여기에 그룹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한솔신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그룹 차원에서 자금을 수혈하는 등 자금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두회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 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를 시행해 순환유동층발전 보일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시장은 한솔신텍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