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금 보호 강화에 신규 상가에 돈몰리네

2015-07-14 13:18
저금리 기조에 수익률 높은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증가
근린상가·단지내상가 등 특징 따라 상가 고르는 게 관건

지난 5월 개정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임차인 권리가 강화되면서 기존 상가보다는 신규 상가 투자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지는 이달 분양예정인 '세종 크리스마스' 상가 조감도 [이미지= 우리개발주식회사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지난 5월 개정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임차인 권리가 강화되면서 기존 상가보다는 신규 상가 투자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은행수신금리보다 2~3배 높은 수익형 부동산에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신규 상가의 경우 권리금 없이 초기 상권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4일 온나라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총 2만1285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월(1만5817건)보다 5468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정부가 2006년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를 도입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상가는 임대수익률이 은행금리와 비교해 2~3배에 달하고 그 동안 신규공급 또한 많지 않다 보니 다른 수익형부동산보다 희소성도 높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2분기~올 1분기까지 전국 상가 투자수익률은 연간 6.1%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당분간 수익형 상가 투자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후수요와 개발호재가 많은 유망지역에 투자 조건에 맞는 상가의 종류를 고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고 임차수요 확보가 쉬운 '근린상가'와 안정적인 배후수요와 업종독점 확보가 가능한 '단지내 상가'로 구분된다. 근린상가는 건물전체가 상가로 구성된 곳으로 판매시설과 레저시설, 문화시설이 함께 갖춰지는 것이 특징이다. 근린상가는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이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나 인근에 공원 등 휴게시설이 있는 곳이 유리하다.

우리개발주식회사는 이달 세종시 2-2생활권 CR-6블록에 '세종 크리스마스'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1층~지상6층 규모, 전용 39㎡부터 873㎡까지 다양한 면적 설계, 총 148호실로 구성된다. 상가가 위치한 2-2생활권은 세종의 강남으로 불리며, 1만여 이상의 브랜드 주거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알토란도 이달 김포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4·5차분을 선보인다. 이번 4·5차분은 한강신도시 6만5000가구를 배후수요로 확보한 라베니체 상권 내에서도 중심입지에 위치했다. 아이에스동서도 위례신도시 일상11-2블록에서 '아이에스 센트럴타워'를 분양 중이다.

단지내 상가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안정적인 수요가 확보돼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내 거주자들을 위한 세탁소나 슈퍼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주를 이뤄 업종 독적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에 '딜라이트 스퀘어'를 분양하고 있다. 이 상가는 마포한강 푸르지오 복합단지 내 상가로 합정역과 곧바로 연결되고 오픈 브릿지를 통한 푸르지오 1·2차 단지와도 이어져 유동인구의 유입이 수월하다.

김포에서는 '한강센트럴자이' 단지내 상가가 이달 중 분양에 나선다. 4개동 총 48실 규모다. 총 4079가구의 대단지이지만 상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어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