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재부 차관 "기업인, 유라시아 진출·투자 늘려 달라"

2015-07-13 18:05

주형환 기획재정부 2차관[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3일 기업인들에게 "유라시아 진출과 투자를 최대한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주 차관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라시아 포럼 서울 2015'의 만찬 행사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역내 교역과 투자의 장벽을 낮추고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럽과 아시아 간 교통·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해 통일의 초석을 닦자는 구상으로 2013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시베리아횡단철도·중국횡단철도를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연결해 한국에서 유럽에 이르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주 차관은 "유라시아는 교통·물류 인프라가 곳곳에 단절돼 있고 투자환경이 여전히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무궁무진한 발전 잠재력을 생각하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1∼2년 만에 끝낼 수 있는 대책이 아니라면서 "민관이 힘을 합쳐 보다 긴 호흡을 갖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대외협력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주 차관은 "전자통관·무역시스템, 산업기술 협력, 의료 등 단기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를 내되 에너지망 구축, 산업단지 개발 등 대규모 투자사업은 추진 방식과 재원 분담 등에서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연계하고 동북아 개발은행 설립을 함께 검토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폭넓은 협력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