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13일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주최하고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이 주관한 ‘유커 확대를 위한 문화의료관광포럼’은 메르스 여파로 급감한 유커들을 재유치하고, 관련 특화 산업에 활력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메르스 사태와 일본 엔화의 약세로 인해 점차 유커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며 “유커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신(新) 한류 운동을 펼쳐나가자”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특히 “대한민국의 의료계를 대표하는 분들이 모두 참석해준 일은 일찍이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이분들의 고견을 통해 ‘의료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또 “사실 그동안 유커들이 서울 거리에서 넘쳐났지만, 쇼핑과 숙박 등에 국한돼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데 한계를 보여왔다”며 오늘 포럼에서 논의된 것을 토대로 유커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신 한류 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제안했다.

곽 사장은 “관광산업은 건설업을 대신해 골목상권과 서민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히든 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유커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길은 전통문화나 의료, 식품바이오 등을 관광으로 연계하는 이른바 차별화되고 특화된 복합 문화상품의 개발의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설훈 의원은 인사말에서 “우리의 대(對) 유커 정책은 그 규모와 중요도에 비해 안일한 측면이 있었다”며 “대부분의 관광 프로그램이 쇼핑에서 시작해 쇼핑으로 끝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유커 1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한류열풍이나 가격경쟁력에 기댄 쇼핑 위주의 기존 관광 형태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차별화·특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유커들의 달라진 여행 방식에 맞춘 개별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도 관광 인프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의료관광과 바이오 화장품 쇼핑 관광 등 연계상품의 개발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광특구 지정 등의 행정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서울과 제주에만 여행상품이 편중된 한국이 지역 곳곳에 관광 콘텐츠를 확보한 일본과 경쟁하려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새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행사장을 찾아 축사를 통해  “저희가 하는 일 중 중요한 일이 의료관광 관련 일”이라며 “오늘 나온 좋은 말씀은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