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통합 전격 합의 … 통합은행 오는 9월 출범
2015-07-13 17:04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하나금융과 외환노조가 하나·외환은행을 통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지난해 7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추진을 선포한 이후 1년만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 합병 원칙에 대해 외환노조와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통합은행은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합병은행 명칭 △통합절차 및 시너지 공유 △고용안정 및 인사원칙 △근로조건 유지 △노동조합 유지 및 분리교섭권 인정 △고소·고발 취하 등 지금까지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으로 은행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통합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 290조원, 당기순이익 1조2000억원, 지점 945개, 직원 1만5717명의 대형 금융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동시에 지난해 중국 및 인도네시아 등 해외 현지법인 통합 등이 마무리되면서 24개국 127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는 국내 은행 중 가장 독보적인 자리를 점하게 되며, 국내 지점수만으로도 1000개를 넘게 보유하게 돼 KB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과 대등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