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즐거운 피서, 안전한 물놀이

2015-07-13 13:37

[사진=군포소방서 지충기 재난안전과장]

군포소방서 재난안전과 지충기 재난안전과장

연일 30도가 넘는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건물 내부에서는 선풍기로는 대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고 계곡과 해변가도 연일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물놀이를 즐긴다.

무더위를 피해 바다, 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휴가철, 자칫하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수칙 확인이 필수이다. 매년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익사로 인해 사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법 및 대처방법을 숙지하여 여름 휴가철을 건강하게 지내보자.

차가운 물에서의 물놀이는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물놀이를 하기에 좋은 온도는 25~26℃정도이며, 준비운동 후 다리부터 서서히 물에 들어가 몸을 수온에 적응시켜야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수심변화나 지형변화가 심한 곳, 바위에 부딪힐 위험이 있는 곳 등을 파악하여 피하는 것이 좋다.

레프팅 등의 수상 레포츠를 즐길 때에는 반드시 구명조끼, 헬멧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레저기구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활동 전에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활동 중에도 수시로 기상변화를 확인하여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만일 익수 사고가 발생했다면 우선적으로 119와 인근 소방서 구조대원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주변에 구조대원이 없는 상황이라면 로프나 튜브, 긴 막대기 등을 던져 익수자가 잡고 나오도록 한다. 부득이하게 물 속으로 들어가 구조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수영에 익숙한 사람이 익수자 뒤에서 접근하여야 한다.

익수 사고 발생 시 경추 손상이 흔히 동반된다. 따라서 구조나 이송 시에 최대한 목을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경추 보호대가 있다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조 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호흡곤란, 폐부종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4~6시간 정도의 관찰이 필요하다.

여름은 綠陰芳草(녹음방초)의 계절이라고 하였다. '나뭇잎이 푸르게 우거진 그늘과 아름답게 우거진 향기로운 풀이 느껴지는 계절이라는 것이다. 계절이 아름답다고 하여 사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고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며, 그 사고는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큰 슬픔으로 다가오게 된다. 사고는 오직 예방만이 그 완전한 해결책이이다.

예방책으로 물속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준비운동을 하고 아이들의 물놀이에는 보호자의 유심한 관찰이 필수이다. 또한 사전에 구조요청 장소를 파악하여 사고 시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2015년 올해 여름,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과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휴가를 책임져줄 필수품은 좋은 펜션도, 멋진 캠핑카도 아닌 바로 안전임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