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메르스 여파에 실적 부진…아모레·LG생활↓ [동부증권]

2015-07-10 10:24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동부증권은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화장품 기업의 2분기 실적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 증권사 박현진 연구원 "6월 메르스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면세점 채널 위주의 2분기 화장품기업들의 컨센서스가 하향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보수적 투자의견을 보이는 경우에 많게는 분기매출 기준 2000억원 이상, 연간매출 기준 4000억원 이상 하향을 점치기도 하나 단기이슈에 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연간매출 추정치 하락은 약 3%, 1700억원 내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 기존 47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춘다"며 "또 LG생활건강은 목표주가도 기존 11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메르스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을 가능성이 높아 면세점 채널 위주로 2분기 화장품 사업부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2분기 실적이 끝나는 8월 말부터는 다시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7월 둘째 주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예약률은 다시 반등세를 보이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