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복면검사’ 종영, 주상욱이 이룬 통쾌한 복수의 전말
2015-07-10 09:00
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복면검사’(극본 최진원·연출 전산 김용수) 마지막 회에서는 대철(주상욱)의 생모 지숙(정애리)과, 민희(김선아)의 생부 상택(전광렬)이 파멸을 맞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대철은 민희를 인질로 잡고, 복면이라 고백하라며 협박하는 조상택의 만행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상택의 약점을 이용, 그를 공격하게 됐다. 대철은 존재와 활약을 대중에게알렸고 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원의 아들, 조직보스, 성추행 교수 등의 인물들을 처단하며 온라인상에서 ‘정의의 사도’라 불리게 된다.
대철은 자신의 약점이 될 동영상을 직접 인터넷에 올리며 “문제의 납치범은 (상택이 만든) 가짜 복면남”이라 폭로했다. 상택의 악행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그는 도주했고 총격전 끝에 사망에 이른다.
이어 대철은 생모인 지숙(정애리)과 도성(박영규)의 인생을 빼앗아 간 남자 중호(이기영)에게도 통쾌한 복수를 이어갔다. 지숙과 중호가 살인혐의로 재판 중인 현웅(엄기준)을 위해 대철을 납치범으로 몰아가려 한 것이 시작이었다. 분노한 대철은 이들을 현직검사 협박 및 증거조작 모의혐의로 기소했고 나아가 중호의 회사를 흔들어 그들이 가장 소중히 여겼던 재산을 앗아갔다.
하지만 대철 역시 현직검사로서 해서는 안 될 ‘사적 복수’와 폭력을 행사한 바. 그는 재판을 통해 “검사가 되고 보니 법이 결코 정의를 대신할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법은 힘 있는 자나 힘없는 자 모두에게 평범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고백했고,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됐다.
틀어진 조각들이 하나씩 제 자리를 찾는 가운데, 도성 역시 35년 만에 무죄판결을 받으며 한을 풀었다. 대철은 복수와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켰고, 여기에 첫사랑 민희까지 쟁취하며 해피엔딩을 이뤄냈다.
‘복면검사’는 주상욱, 전광렬, 정애리, 엄기준, 김선아라는 탄탄한 배우들을 통해 이야기의 설득력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일명 ‘사이다’(답답한 일이 시원하게 해결되었을 때를 나타내는 유행어) 같은 결말을 통해 통쾌하고 유쾌한 권선징악을 이뤄냈다.
한편 ‘복면검사’ 후속으로는 정재영, 송윤아 주연의 ‘어셈블리’가 방송된다. 15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