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독감, 메르스보다 치사율 높다...치사율 70%

2015-07-09 14:32

[사진='TV조선 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이번엔 홍콩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6일 동안 홍콩독감으로 23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16명이 숨졌다. 현재 홍콩독감의 치사율은 약 70%로, 메르스 치사율인 15.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난주 환자 시료 검사에서 홍콩독감 양성 반응을 보인 비율은 19.6%로 2주 전의 15.2%보다 높아졌다.

홍콩 보건당국은 "홍콩독감이 다시 퍼지고 있다"며 병원과 학교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홍콩독감은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감으로 2003년 사스로 숨진 사람보다 1.9배나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공기 전염이 가능해 방역이 어려운 것도 문제점이다.

홍콩에서 유행하고 독감 바이러스는 H3N2 형으로 유전자 변이는 항체와 결합하는 부분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 백신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

홍콩을 다녀온 뒤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생겼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