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는 순조롭게 추진 中

2015-07-08 17:03
중국 1~5월 일대일로 지역 국가 투자 증가, 중국 진출 기업도 급증
중국 지도부 '일대일로' 외교도 속도, 중국은행 사상최대 해외채권 발급도

중국의 일대일로 경제권 구상. [그래픽=아주경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야심차게 제시한 메가톤급, 글로벌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對一路 육·해상실크로드) 프로젝트가 단계적으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 단계로 접어들면서 올 들어 해당지역에 대한 중국 투자도 증가했다고 8일 전했다. 일대일로 추진을 지원해줄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도 거의 틀을 갖췄으며 중국 지도부가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세계 각국의 공감대와 협력의사도 끌어내고 있다.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7일 올 5월 말까지 일대일로 영향권에 위치한 64개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중국의 누적투자액은 1612억 달러(약 183조2700억원)로 중국의 전체 대외직접투자(ODI)의 2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일대일로의 직접 영향권으로 분류되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라오스, 러시아 등 48개 국가 및 지역에 대한 1~5월까지 직접투자는 4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이들 국가의 중국 진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48개 국가 및 지역의 중국 신규진출 기업 수는 767곳으로 전년 동기대비 14.31% 급증했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도 29억1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59% 늘어나며 동기간 총 FDI 의 5.42%를 차지했다.

일대일로 추진에 힘을 실어줄 AIIB도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공식제의 한지 단 1년 8개월여 만에 회원국 57개국을 확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중국 지도자부의 일대일로 외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5월 시 주석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요충지인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러시아, 벨라루스를 방문해 협력을 약속했다. 8일 두 달만에 다시 러시아를 찾은 시 주석은 브릭스(BRICS)정상회의와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도 일대일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에는 중국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이 '일대일로' 자금 확보를 위한 사상 최대규모의 해외채권도 발급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두바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런던 등 5곳에서 총 40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으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두가지 이자지급 방식과, 7종류 만기 형태, 총 4개 통화로 구분해 발행됐다. 

일대일로는 중국 중서부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을 육상으로 연결하는 실크로드경제벨트와 중국 남부와 바닷길을 통해 동남아를 연결하는 21세기해상실크로드 구상을 말한다. 일대일로 영향권 국가 인구만 44억 명의로 전세계 인구의 60%, 경제총량은 21조 달러로 전세계의 3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