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1동, “막 버린 쓰레기 막 치우지 않습니다.”

2015-07-08 13:23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 부평구 부평1동 주민센터(동장 조권행)가 고질적인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을 없애기 위해 상습 투기 지역 쓰레기를 1개월 동안 수거하지 않기로 했다.

8일 부평1동은 관내 상습 투기지역 두 곳의 쓰레기를 전량 수거하고 주변 정비를 완료 한 후 부평구 폐기물관리에 관한 조례(제10조)에 따라 무단투기 쓰레기의 처리를 늦춘다는 안내문을 붙이는 한편 단속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부평구 부흥로 255 앞 공영주차장 사이와 광장로 24번길 43 앞이다. 두 곳은 각각 식당, 도시형 생활주택 지역으로 생활 거주지가 많이 살지 않는 관계로 환경에 대한 주민 관심이 높지 않자 원정 투기자들까지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 실정이다.

부평1동, “막 버린 쓰레기 막 치우지 않습니다.”[사진제공=인천 부평구]



이에 따라 부평1동은 무단투기 쓰레기에 대해 1개월 이상 수거 지연 조치를 취하고 인근 상가 등에 대한 개별 안내와 차량 블랙박스 및 주민신고를 활용, 단속을 병행키로 했다.

조권행 부평1동장은 “부평1동에서 소요되는 공공용 봉투 예산만 1천8백만 원에 달한다. 배출방법만 잘 지켜져도 도시가 깨끗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예산도 절약 될 수 있는데 몇몇의 도덕 불감증으로 소중한 예산이 낭비되는 것 같아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 주민들의 제지와 신고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수거지연 조치에 따른 이해와 양해”를 당부했다.

수거지연 대상 앞 상가의 점장 김 모씨는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투기자를 알아도 제지하거나 신고하기가 꺼려 진다. 부평1동 조치가 투기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여 문제가 신속히 해결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단투기 신고 및 기타문의사항은 부평1동주민센터(☎509-8305)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