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금동대향로'등 국보 보물 리움미술관에 다 모였다
2015-07-07 16:14
'세밀가귀'전 디테일의 극치 금속공예 나전 회화등 140점 전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삼성미술관 리움이니까 가능한 전시다. 한자리에서 쉽게 보여줄수 없는 국내외 국보급 명품이 모였다.
지난 2일부터 리움 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이번 전시는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 미술의 화려함과 정교함을 보여주는금속공예, 나전, 회화, 불교미술등 국보 21점 보물 26점을 포함 140여점이 공개됐다.
'세밀가귀'는 12세기 고려 미술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1123년)에서 인용했다. 리움미술관은 "고려 인종 때 중국 송나라 사신 으로 고려를 방문한 서긍이 고려 나전을 일컬어 ’세밀가귀(細密可貴)’, 즉 “세밀함이 뛰어나 가히 귀하다 할 수 있다” 고 평했다"며 "이는 탁월한 기술과 정치한 만듦새를 높이 샀던 한국 미술사 전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테일에 주목한, 한국미술의 정수만을 뽑은 이번 전시는 우리 조상들의 수준 높은 심미안과 공예술을 새롭게 인식해볼수 있다.
해외에서도 건너왔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보스턴미술관, 영국미술관, 암스테르담국립미술관, 도쿄국립박물관 등 세계 21개 소장처에서 대여한 국보급 작품들도 귀한 자태를 뽐낸다.
특히 전 세계에 17점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고려 나전 8점도 특별전시됐다.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독일 함부르크미술공예박물관), 칠보산도병(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동경계회도(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은 국내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전시한다. 고려시대에 만개해 조선으로 이어진 나전의 세밀함을 살펴볼 수 있다.
진품을 눈에 두고도 못보는 세밀함도 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갤럭시 노트를 활용한 '리움 DID'을 통해 고화질 확대와 360도 회전은 기본, 작품을 상하로 회전해볼수 있게 했다.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 (국보 133호), '금동 수정감장 촛대' (국보 174호)을 진열장에서 꺼내 직접 돌려 보듯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리움은 소장 학자의 최신 연구성과를 들을 수 있는 학술세미나와 전시 강연을 개최하며 전통 공예기법인 상감, 은입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전시는 9월13일까지. 관람료 일반 8,000원, 초중고생 5,000원. 02-2014-6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