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불청객, 유행성 눈병 이른 유행 시작돼...손씻기·개인위생 관리 중요
2015-07-07 12:14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정근안과병원(병원장 정근)은 지난 6일 올해 상반기 유행성 눈병 환자 진료통계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유행성 눈병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총 562명이었다. 특히 1월부터 4월까지 평균 66명이던 환자수는 5월 104명, 6월 193명으로 급증했다. 본격적인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과 8월에 집중되던 유행성 눈병이 예년에 비해 이르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유행하는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유행성 눈병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주로 손으로 눈을 만질 때 들어가게 되며,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 중에 눈병환자가 있는 경우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유행성 눈병에 감염된 경우 보통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평소보다 눈꼽이 심하게 끼고, 눈꺼풀이 붓고 찌릿하며 때로는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또 눈물이 계속 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만 타인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유행성 눈병의 감염원이 될 수 있는 곳으로는 각종 출입문의 손잡이, 버스나 지하철의 손잡이, 승강기의 누름 단추, 화장실 손잡이, 세면기 꼭지, 수건, 거스름돈, 악수할 때,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필기구·문구, 컴퓨터, 공동으로 사용하는 헬스기구 등 기타 많은 곳들이 있다. 이런 곳들에 접촉된 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손을 씻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공개된 장소, 특히 물놀이장이나 해변가 혹은 휴양지에서 전염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 따라서 유행성 눈병에 걸리면 되도록 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외출을 삼가해 타인에게 전염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성 눈병이 걸리면 발병 초기에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로 면역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초기에 무리해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나중에 아무리 휴식을 많이 취해도 증상이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 대개 발별 후 일주일간은 점점 심해지는데 이때 조기 휴식을 많이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근 병원장은 "결막에 막이 생겨 출혈이 되고 각막에 혼탁이 생겨 시력이 많이 흐려지는 등 유행성 눈병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대할 때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보통 유행성 눈병은 증상이 사라진 후에 시력이 흐려지는 등의 후유증이 자주 발생하는데 가능하면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완치가 될 때까지 안과병원에서 충분한 치료를 받아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정근안과병원 정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