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누리, 대통령에 복종하려 헌법기관 자존심 내팽겨쳐"

2015-07-07 10:54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이 무산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대통령에게 복종하기 위해 독립적 헌법기관의 자존심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고 7일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헌국회 이후 국회가 또 하나의 치욕의 역사를 기록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헌법에 규정한 국회의 입법권과 사명을 저버렸다. 국회는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품안에 들어간 새누리당 의원들은 제2 유정회를 설립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선 "임기응변식 추경 편성의 전형적인 내용"이라며 "세수에 대한 평가가 없는데 세입보존 5조원을 담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주로 영남 쪽에 배당되는 5000억원 이상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박 대통령이 다니면서 해주겠다고 한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이라며 "야당 관련 (예산은)거의 보이지 않아 여당의 총선용 추경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의 지자체장으로부터 지역에 있는 메르스 피해를 5개 카테고리로 나눠 받고 있다"며 "그 내용이 전부 추경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