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7.7% ↓ 배럴당 52.53 달러 거래... '그리스 위기' 등 하락 키워

2015-07-07 07:16
이란 핵 협상 타결시 공급 과잉 심화도 작용... 금값은 상승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해 불안감이 높아진 데다가,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면 공급 과잉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40달러(7.73%) 하락한 배럴당 52.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83달러(6.35%) 떨어진 배럴당 56.4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리스가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하기로 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줬다.

국민투표 이후 채권단과 그리스의 협상이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주변국으로의 전염 가능성 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되면 유럽 전체의 경기가 침체해 원유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주요 6개국과 이란이 벌이는 이란 핵 협상이 잘 끝날 것이라는 기대도 원유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려 이란산 석유가 국제 원유시장에 유통된다.

가뜩이나 공급과잉 상태인 원유시장에 공급이 더 늘어나 수급 불균형이 더 심화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7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11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사태가 악화하면서 나타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