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2년만에 보기없이 4라운드 마치고 ‘활짝’
2015-07-06 08:46
미국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모저모…스트렙, 후반에 웨지로 퍼트하고도 버디 5개 잡아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우즈는 6일 끝난 미국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서 합계 7언더파 273타(66·69·71·67)로 공동 32위를 차지했다. 중위권이지만 우즈가 웃은 까닭이 있다. 최종일 보기없이 버디만 3개 잡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즌 셋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으로 향하게 됐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날 14개의 파4, 파5홀 티샷 중 12개를 페어웨이에 떨궜고, 15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맞았다. 퍼트수가 31개로 많은 것이 옥에 티였다.
우즈는 “오랜만에 최상의 샷을 날렸다. 경기 내내 클럽을 잘 컨트롤했다”며 “비록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전환점이었다. 이제 스윙 패턴이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스트렙(미국)은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웨지로 퍼트하는 진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이유는 퍼터가 손상됐기 때문이다. 그는 9번홀에서 퍼터가 부러졌다. 스트렙은 “퍼터를 골프백 근처에 던졌는데 헤드와 샤프르를 연결하는 넥(목) 부분이 부러져서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골프규칙 4-3b에는 ‘라운드 중 선수의 클럽이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이 아닌 상태에서 입은 손상으로 규칙에 맞지 않게 되거나 클럽의 성능이 변경된 경우 그 이후의 라운드에는 그 클럽을 사용하거나 대체해서는 안된다’고 돼있다.
그 때문에 웨지로 퍼트를 한 스트렙은 후반에만 5개(10,11,13,16,18번홀)의 버디를 잡는 묘기를 보여줬다. 13번홀에서는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스트렙은 대니 리 등과 함께 연장전에 진출했다. 연장전은 정규 라운드가 아니므로 다른 퍼터를 보충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스트렙은 그러나 연장 첫 홀에서 탈락,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