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비수기 영향 무색…주말 모델하우스에 10만명 몰려
2015-07-05 15:00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화성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등 사업장마다 수만명 인파 몰려
이달에만 공동주택 6만4000가구 가구 분양…전국 곳곳에서 모델하우스 오픈 채비
이달에만 공동주택 6만4000가구 가구 분양…전국 곳곳에서 모델하우스 오픈 채비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다시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주말 문을 연 수도권 모델하우스에는 1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3일 오픈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에 주말 3일 동안 3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총 2848규모로 조성되는데 59㎡(이하 전용면적 기준)가 전체의 절반 가량인 1331가구를 차지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해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돼 향후 프리미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인천 송도는 교육환경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도시 중 한 곳이며 주민들의 소득수준도 강남 못지 않게 높은 편"이라며 "교육과 소득수준이 높은 도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이 개발하고 대우건설이 짓는 '역북 지웰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도 2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용인 역북지구 사업지 인근에 마련된 모델하우스 일대는 몰려든 인파로 인해 주말 내내 교통 혼잡을 빚었으며, 대기줄만 200m 이상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탁월한 교통여건과 함께 단지 내 대규모 공원·실내체육센터 등 차별화 된 상품설계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었다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기도 화성 송산신도시 첫 포문을 연 반도건설의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모델하우스에는 모두 1만5000여명의 내방객이 다녀갔다. 모델하우스가 송산신도시 현장에 위치해 접근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산과 화성, 수원 등 주변 지역 실수요자들로 북적였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손님 맞이에 나선 SG신성건설의 '오산원동 미소지움'과 현대산업개발의 포천시 첫 아이파크 브랜드인 '포천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각각 1만명과 1만1000명이 방문하며 북새통을 이뤘다. 현대산업개발 계열 아이앤콘스가 분양하는 '부천3차 아이파크'에도 1만2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둘러봤다.
장마철이 끼어있어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7월에도 분양물량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스로 인해 일부 분양물량이 이달로 미뤄진데다 9월 이후에 계획된 분양물량은 앞당겨지면서 7월에 큰 장이 형성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신규 분양 아파트는 6만4223가구로 전월(3만8619가구)보다 66.3%(2만5604가구)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김민지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분양열풍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만큼 지역의 분양예정 물량 및 입주 물량 등 장기적인 지표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