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관객수 300만 돌파 눈앞…故 박동혁 어머니 편지 "누굴 위해 목숨을"
2015-07-05 11:5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영화 '연평해전' 관객수가 300만 돌파를 앞둔 가운데, 故 박동혁 병장의 어머니 편지가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전쟁기념관 연평해전 참수리호 전시관에는 큰 부상으로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다가 숨진 故 박동혁 병장의 어머니 이경진씨가 쓴 편지가 붙어있다.
이경진씨는 사투를 벌이다가 숨진 아들 박동혁을 향해 "내 아들아!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받쳤니? 중환자실에서 너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어. 눈 뜨고는 볼 수가 없었고, 성한 데라고는 머리하고 왼손 뿐이었어"라며 죽음과 사투를 벌여야했던 아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던 박동혁 병장은 환청과 통증 고통에 시달렸고, "엄마, 내 다리 어디로 갔어? 저리고 아프다. 잠에서 깼는데 내 다리가 없어졌다"며 흐느꼈다.
결국 84일간 사투를 벌이다가 2002년 9월 20일 새벽 숨졌고, 이경진씨는 "힘들고 고통을 주는 씁씁한 한 해였다. 무슨 약으로도 치유가 안된다. 평생 흘릴 눈물을 쏟아버렸다"며 한 맺힌 마음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