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6월 카드소비 정상대비 4.2% 감소 추정”

2015-07-05 11:26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6월 카드결제액이 정상 추상치 4.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메르스 공포가 심했던 6월 첫 주말(6일~7일)은 모두 7%대 감소치를 기록했다. 6월 1∼7일 카드사용액 일별 평균은 2228억원으로 정상추정치(2398억원)보다 7.1%나 적었다.

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6월 신한카드 고객의 카드 사용액은 6조7364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추산치는 빅데이터센터가 메르스 변수를 제거한 정상적인 사용액 추이를 알아보고자 지난해 6월 카드 이용액에 지난해 5월, 올해 5월 카드 이용액의 증감률을 반영해 산출한 것이다.

6월 신한카드 고객의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달(6조5727억원)보다는 2.5% 늘어난 규모지만 메르스가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의 사용액 추산치(7조328억원)보다는 4.2% 적은 액수다. 다만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정상추정치와 실제 사용액 차이는 점점 줄었다.

업종별로는 워터파크가 정상추정일 때보다 67.6%, 놀이동산이 52.9% 적게 나타나 가장 큰 직격탄을 맞았다. 또한 고속버스(29%.1)와 철도(23.2%)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각각 11.2%. 9.6%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대부분 업종에서 정상추정치보다 소비가 부진했지만 약국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7.0% 많았다. 온라인 사용액도 1.7%, 화장품업종에서도 0.2%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사용액이 정상추정치보다 5.4%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다음으로 60대 이상이 4.9%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