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그리스, 투표 D-1....결과 예측 어렵다 찬반여론 '팽팽'
2015-07-04 09:58
블룸버그 여론조사, 반대 43%, 찬성은 42.5% 근소한 차이...그리스 어디로 가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그리스의 운명을 바꿀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투표 결과를 조금도 종잡을 수 없는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리스의 국제 채권단 개혁안 찬성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여론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여론이 팽팽하게 대립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가 마케도니아 대학에 의뢰해 3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43%로 찬성 42.5%%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4.5%에 달했다.
이처럼 찬반 격차가 오차 범위보다 작고 결정을 미루고 있는 그리스 국민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나 투표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그리스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는 그리스 국민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드라크마화(그리스 옛 화폐)를 되찾아야 한다는 답변은 저조해 그렉시트에 대해서는 반대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단 개혁안 이행 여부를 묻는 그리스 국민투표는 오는 5일 진행된다. 찬성이 힘을 얻으면 치프라스 총리 사임 및 조기총선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며 긴축 프로그램 이행, 유로화 사용 지속 등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반대가 득세할 경우 그리스 국가부도가 재확인되고 그렉시트(유로존 탈퇴) 가능성도 높아진다. 채권단이 제시한 긴축 프로그램도 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