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추락' 지방공무원, 중견리더과정 교육중 참변…한국인 10명 사망

2015-07-02 08:56
지방직 5급 144명 2월 지방행정연수원 입소…1명은 중국 탐방 불참

중국 버스추락[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1일 한국 공무원 다수가 탄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방행정연수원이 운영하는 '중견리더과정'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던 공무원들로 역사문화탐방 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

지방행정연수원의 중견리더과정은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소속 5급 지방직공무원 가운데 150명 가량을 선발, 교육하는 9개월짜리 합숙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자치단체에서 144명이 지방행정연수원에 입소, 2월부터 교육을 받았다. 이번 중국 역사문화탐방에는 전체 교육생 중 1명을 제외한 143명(광역 95명, 기초 48명)과 연수원 관계자 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옌지(延吉)·단둥(丹東)·다롄(大連) 일대의 고구려·발해 터와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중국 현지시간) 발생했다. 교육생 일행 148명을 태운 버스 6대 중 1대가 지안과 단둥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한 것이다. 이 사고로 지방공무원 9명 등 우리 국민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현장사고대책반의 자료에 따르면 사고 차량에는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 등 총 28명이 탑승했으며 사망 10명 중상 7명 경상 1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