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종전 70주년 기념 열병식...김정은 불참설 나와
2015-07-01 16:04
그 중에서도 지난 3월 말 평양에 부임한 리진쥔(李進軍) 신임 주북한 중국대사가 4개월째 김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베이징 관측통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전임 류훙차이(劉洪才) 대사는 2010년 3월 초에 부임해 한 달도 채 안 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접견한 뒤 만찬까지 함께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과 북한 간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두고 "중국에 대한 모욕"이라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이 리 대사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처럼 비핵화 의지를 보여달라는 중국의 요구에 대한 명확한 거부 표시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아프리카를 순방하는 과정에서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들러 나흘을 묵었지만, 대사관에서 두문불출하며 중국과 접촉 자체를 하지 않은 것 역시 김 제1위원장 불참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북중 관계에 밝은 한 관측통은 "(북중 양측에서) 여태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 등을 보면 김정은이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추측하건대 낮은 것 같다"며 중국 내 일부 학자들도 불참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9월 열병식에 김 제1위원장 대신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리 참석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