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 전문가 "9월3일 톈안먼광장 열병식서 전략무기 공개될 것"

2015-06-24 15:44

중국 국무원 판공실에서 열병식 관련 첫 공식기자회견이 23일 열렸다. 왕스밍(王世明) 당 중앙선전부 부부장(가운데)와 취루이(曲叡)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오른쪽)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오는 9월3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전략미사일 부대를 참가시키는 것과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차오량(喬良) 중국 국방대학 교수는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폭격기 훙(轟)-6, 젠(殲)-10, 젠-11B 등의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0, 쿵징-200, 해군의 젠-15, 젠쿵(殲空)-7, 최신 헬기 즈(直)-9, 즈-10, 즈-11 등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4일 보도했다. 

중국군 고위 당국자는 전날 국무원 판공실에서 열린 열병식 관련 첫 내외신 공식기자회견에서 이번 열병식에는 중국의 7대 군구(육군), 해군, 공군, 제2포병(전략미사일 부대), 무장경찰(준군사조직), 지휘부인 인민해방군 4대 총부 직속단위 등에서 차출된 대원과 군 장비들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차오 교수는 "제2포병이 어떤 첨단 무기를 공개할지 기대된다"면서 "ICBM인 둥펑(東風)-31은 공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나 둥펑-41이 공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신형 ICBM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중국은 200∼240기의 이동식 ICBM을 확보하게 돼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핵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둥펑-41은 중국 핵전력과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ICBM이다.

중국의 현역 ICBM인 둥펑-31, 둥펑-31A보다 발사거리가 대폭 길어졌을 뿐 아니라 목표물 명중 오차율도 120m 이하로 둥펑-31A(300m)보다 훨씬 정교해 적의 핵미사일 발사장과 지하 엄폐물 등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다탄두 장착기능(MIRV)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핵미사일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