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카자흐 대통령 만나 일대일로 협력강화 당부

2015-05-08 14:02

7일 카자흐스탄에 도착해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일대일로(육상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시 주석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역내 안정과 발전을 위해 양국의 건설적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양국은 경제·인도적 분야에서 유익한 협력을 심화하고 국제 및 지역문제를 대처할 때 상호협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8일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지도력이 카자흐스탄 국민을 단결시키고 나라의 새로운 부흥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에 "카자흐스탄의 외교정책에서 중국과 우호적 관계는 특히 중요하다. 양국은 정치·경제분야의 건설적 동반자가 될 수 있다"며 "양국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카자흐스탄 방문 때 중국과 중앙아시아가 서로 손을 잡고 새로운 실크로드경제권을 만들어 공동번영과 협력의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으며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제안을 지지했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확인된 석유매장량만 300억 배럴로 세계 11위이며 천연가스 매장량은 15위인 자원 부국이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를 관통해 유럽으로 가는 실크로드의 관문이기도 하다. 중국은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14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투자협정과 70억 위안(약 1조24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의 지난해 교역규모는 172억 달러였다.

한편 시 주석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8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 9일에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다. 그 후 마지막 방문지인 벨라루스를 찾아 12일까지 머물면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