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그리스 사태, 한국경제에 타격줄 것" 경고

2015-06-30 19:38

그리스 국민들이 22일(현지시간)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아테네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은 그리스 사태로 한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신문사 인터넷판(中新網)은 자체 입수한 코트라 아테네무역관의 '정보 보고서'를 인용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로 한국기업들이 시한폭탄을 손에 넣게 됐다"고 30일 보도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실시에 따른 영향 및 시사점' 제목의 이 보고서는 한국의 작년 대(對)그리스 교역액이 14억 6000만 달러에 달했으나 최근 수개월 간 금융권의 신용경색 심화로 상당수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주력 수출품인 휴대폰, 가전제품, 합성수지, 축전지, 석유화학합성원료 등의 수입은 단기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업체들이 현지의 거래처, 바이어 등으로부터 디폴트 위기 상황 등에 대한 긴급 자문을 받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현지 기업의 대금 미납 및 도산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신중한 거래가 필요하다"면서 그리스 기업들과 교역하는 업체들에 대해 "유로화 약세 심화 등에 대비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