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어린이용 홍삼…"특정 소비자 잡아라"

2015-06-30 07:3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청소년이나 어린이 등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홍삼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소비자들이 면역력을 높일수 있는 홍삼을 많이 찾자 업체들이 특정 소비자층에 맞춘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수험생들이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체력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경향에 맞춰 '정관장 아이패스 파워'를 출시했다. 

정관장 아이패스 파워는 피로개선에 도움을 주는 정관장 6년근 홍삼에 녹용, 황기 등의 천연 소재와 비타민 등이 들어있다. 액상병 형태의 제품이다.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홍이장군'은 국내산 6년근 홍삼에 성장을 돕는 성분과 각종 기능성원료 등이 포함됐다. 

홍이장군은 자녀의 연령대별로 3∼4세는 1단계, 5∼7세는 2단계, 8∼10세는 3단계, 11세∼13세는 4단계로 제품이 세분화돼 있다.

20∼30대 직장인과 아웃도어족을 겨냥한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액상 형태의 스틱포장으로 출시돼 휴대가 편리하다.

KGC인삼공사 뿐만 아니라 농협홍삼 한삼인도 특정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을 판매중이다.

수험생 등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한삼인 홍삼에이플러스'는 6년근 홍삼농축액에 천궁, 숙지황, 당귀 등 국산 생약재를 넣고 비타민 C, 오메가3 등을 배합했다.

성장하는 아이들을 주소비층으로 하는 제품으로는 아이들이 연령대에 맞춰서 홍삼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아이홍삼 1,2,3단계'가 있다.

한편 메르스의 영향으로 홍삼 매출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6월 홍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정도 늘었다. 

업체 관계자는 "6월에는 5월 같은 대규모 판촉·할인 행사가 없는데도 홍삼이 상당히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홍삼 한삼인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5월말부터 한달 동안 홍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홍삼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은 필요한 면역세포를 증가시키거나 그 기능을 조절해 건강한 면역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