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투비만의 힐링송, "대세돌 상승기류 타고 난다"
2015-06-29 19:17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7인조 그룹 비투비가 드디어 날개를 달았다. 데뷔 4년동안 그저그런 그룹에 머물러있었지만 이제 상황이 다르다. 이른바 '대세돌'로 날개를 달고 비상을 시작했다.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과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를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린 멤버 '육성재'도 비투비의 상승기류에 큰 몫을 할 전망이다. 육성재의 인지도를 그룹 전체의 고른 인기로 끌어올리기에 더없이 좋은 타이밍이다.
29일 발표한 신곡 '괜찮아요'는 공개 후 멜론과 엠넷, 소리바다,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등 6개 차트 정상에 진입했다. 데뷔 4년 만에 첫 음원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여름=댄스곡'이라는 정형화된 틀을 깨트리고 얻어낸 값진 성과다.
오래 준비하고 기다렸던 만큼 멤버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창섭은 “비투비가 잘 할 수 있는 음악이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성적까지 좋으니 무척 행복합니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민혁은 “팬 여러분들이 정규앨범을 정말 오래 기다려주셨어요. 팬 분들에게 들려줄 생각에 무척 설레요”라며 아낌없는 팬 사랑을 드러냈다.
타이틀 곡 '괜찮아요'는 지친 일상을 살고 있을 지금의 청춘들에게 비투비가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R&B 발라드 넘버디. 작곡가 손영진, 조성호가 공동 작사 작곡하고 비투비 멤버 이민혁, 정일훈이 가사에 참여했다.
이어 공개된 '괜찮아요'의 무대는 스탠딩 마이크와 의자를 이용해 차분하고면서도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곡의 메시지와 감동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했다. 칼군무를 내려놓고 발라드 장르에 맞는 가벼운 안무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절도있는 동작과 스탠딩 마이크, 의자가 결코 빠른 댄스 못지 않은 감각적인 안무를 완성해냈다.
비투비는 수록곡 데뷔곡 '비밀'의 어쿠스틱 버전 무대도 함께 선보였다. 정일훈은 "'비밀'은 비투비와 시작을 함께 한 곡"이라며 이번 앨범에 총 13곡이 수록됐는데, 첫 곡으로 어떤 노래를 들려드릴까 고민하다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첫 무대를 준비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힐링송이라는 무기가 차별화 포인트라고 전했다. 은광은 “장르를 불문하고 힐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노래가 차별화 돼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굳이 걸그룹과 경쟁하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며 “우리는 다 ‘괜찮아요’”라고 곡명을 이용한 재치있는 대답을 내놨다.
리더 서은광은 "7명이 좋아하는 노래가 하기 쉽지 않은데, '괜찮아요'는 모두 좋아했습니다"라며 "그래서 좋은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god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그 이유가 많은 감동과 힐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힐링노래를 불러서 정말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육성재는 "'복면가왕'을 통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어요. 편안하게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고, 형들에게도 '내가 이만큼 할 수 있다'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으니 감사하는 반면 책임감도 생겼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받은 사랑에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대기만성형 그룹 비투비가 쟁쟁한 걸그룹들의 여름 댄스곡 사이에서 거둘 성공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