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임시주총 '파행'…마침표 못찍는 한화매각 (종합)
2015-06-29 15:58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테크윈 임시 주주총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당초 29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등 한화그룹 인수의 마지막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주총장에 삼성테크윈의 주주이자 한화 매각에 반대하는 전국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 조합원 650여 명이 참석하며 개회 후 7시간이 지난 현재(오후 4시)까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주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신현우 현 한화방산부문 부사장이 이사 후보로 올랐고, 최영우 현 에스제이엠홀딩스 감사가 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로 올랐다.
의장으로 참석한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이 안건을 상정하자 객석에 앉아있는 주주들의 질문 및 비난 등이 터져나왔다.
그는 이어 "아직까진 한화그룹에 대한 의견을 간접적으로 전할 수밖에 없지만 7월이 되면 고용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장에서 돌고 있는 삼성테크윈 시큐리티솔루션(SS) 사업부 매각 관련 소문에 대해 묻는 주주의 질문에 김철교 사장은 "한화그룹에서는 SS사업부 CCTV 사업을 인수해 1등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SS사업 매각과 관련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장비 사업의 경우 사업 매출이 미미하지만 한화 쪽에선 이것을 가스압축기, 오일과 가스에 쓸 수 있는 중소형 가스토빈엔진 10메가바이트 이하 급을 중점 사업으로 키워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한화그룹과 삼성테크윈은 TF팀을 만들어 10~20년 비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시주총 개회 직전 삼성테크윈 조합원 140여 명은 임시주총 관계자들의 회의장 출입을 막는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
현재 이 조합원들은 경기 분당결찰서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