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장하나, 일시 귀국해 우승컵 '번쩍'

2015-06-28 17:19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장수연·하민송·정희원을 1타차로 제쳐…이정민·전인지 공동 6위…박성현·박결 공동 12위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장하나가 일시 귀국해 출전한 대회에서 약 10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KLPGA 제공]





올해 미국LPGA투어에 진출한 후 짬을 내 국내 대회에 출전한 장하나(23·비씨카드)가 역전우승을 거두고 활짝 웃었다.

‘장타자’ 장하나는 28일 경기 안산의 아일랜드리조트(파72·길이649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끝에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6타(70·69·69·68)로 원년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장하나는 최종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우승에 변수가 되지 못했다. 장하나는 장수연 하민송(이상 롯데) 정희원(파인테크닉스)을 1타차로 따돌렸다.

장하나의 우승은 지난해 8월말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프로 통산 7승째다. 장하나는 아직 미국 무대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장하나는 후원사 비씨카드가 주최한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같은 기간 열리고 있는 미LPGA투어 아칸소챔피언십에 불참했다. 이번 우승으로 스폰서에 보답하고, 미국에서 첫 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도 얻었다.

미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2년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의 KDB대우증권클래식 제패 이후 3년만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차의 공동 6위였던 장하나는 최종일 장타자의 이점을 살려 착실히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전반 2개의 파5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을 포함해 3타를 줄인 장하나는 17번홀까지 버디만 5개 잡고 단독 선두에 나선 후 우승까지 내달았다.

3라운드 선두 하민송은 생애 첫 승에 도전했으나 17번홀까지 버디없이 보기만 2개를 쏟아낸 끝에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현수(롯데)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5위, 시즌 3승씩을 올린 이정민(비씨카드)과 전인지(하이트진로)는 9언더파 279타로 김해림(롯데) 조윤지(하이원리조트)와 함께 공동 6위, 이정은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박성현(넵스)은 7언더파 281타로 박결(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1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