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케아 금성그룹 "한국 함께하자"...한국 사무소 열어

2015-06-28 15:04
중국 금성그룹, 강원문화진흥원과 협력 MOU도 체결...문화콘텐츠 한류 기대

한태기 금성그룹 한국 사무소 대표(왼쪽)과 박흥수 강원문화진흥원 원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아주경제 정흠 기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인테리어, 소매·유통업의 핵심 멤버로 뛰고 있는 금성그룹(金盛集團)이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의 이케아로 불리는 금성그룹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임을 공개 선언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왕화(王華) 금성그룹회장, 박흥수 강원문화진흥원 원장, 양선길 쌍방울 대표,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대표 등 100여명의 기업 및 언론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난징(南京)에 본사를 둔 중국 대표 인테리어 및 유통기업, 금성그룹은 직원수 2만 여명, 총 자산 4조원 규모의 우수기업으로 향후 한국과 협력으로 윈-윈이 기대된다.

한태기 금성그룹 한국사무소 사장은 개소식 축하 연설을 통해 "지난 1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향후 양국간 무역 장벽이 낮아지고 통상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금성그룹은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중·한 협력 강화 및 글로벌 기업 도약에 힘을 주려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성은 한국 시장 진출과 동시에 한국의 좋은 자원이 중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백화점과 쇼핑몰에 필요한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 및 문화 컨텐츠 산업 진출의 관문이 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대표는 "왕화 회장과 한태기 대표의 리더십을 통해 한국 사무소에 밝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믿는다"면서 "왕화 회장의 생일에 한국 사무소가 탄생해 더 나은 내일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금성그룹은 한국 (재)강원정보문화진흥원과 한·중 문화콘텐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국경을 넘는 협력과 국경을 넘는 시장 확보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애니메이션 '구름빵'으로 유명한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자사의 우수 콘텐츠를 금성그룹이 확보한 광대한 유통망을 통해 중국 시장에 선보이고, 금성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단지, 어린이 테마파크 건설 등 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박흥수 강원정보문화진흥원 원장은 "이번 MOU 체결이 한·중 FTA와 함께 양국 문화 산업 교류에 새로운 도화선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철저한 상호 검증을 통해 결정한 공동사업으로 양사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루 빨리 좋은 결과물을 거두도록 할 것"이라고 협력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왕화 중국 금성그룹 회장. [사진=쌍방울 중국지원부)

중국 대표 민영기업인 금성그룹을 탄생과 발전의 주역은 바로 왕화 회장이다. 1959년 장쑤(江蘇)성 루가오(如皋)에서 태어난 왕 회장은 2003~2005년 마카오기술대학교 경영관리 MBA를 마친 능력있는 경영인이다. 지난 2006년 부자연구소 후룬(胡潤)리포트의 중국 소매업 부자순위 7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왕 회장은 1993년 36세 젊은 나이에 인테리어 시장의 잠재력을 포착, 1995년 금성 인테리어몰을 설립했다. 이후 금성은 1998년 첫 금성백화점을 건설, 1999년에는 상업 및 주택 부동산을 개발하며 부동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10여년 만에 중국 대표 인테리어 기업으로 부상했으며 인테리어 자재, 가구, 백화점, 부동산, 도로 및 다리 건설, 무역, 문화미디어까지 다방면으로 사업도 확장했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내게 행복한 가정을 선사했다면 이제 나는 전세계에 행복한 집을 주고 싶다"는 것이 왕 회장의 야심찬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