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5년후 마이뱅크 고객사 천만개 될것"
2015-06-26 15:1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5년후면 저장왕상(浙江網商, 마이뱅크)은행의 고객사는 1000만개를 넘어설 것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25일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저장왕상은행 개업식에 참석해 자신의 비전을 토했다. 저장왕상은행은 알리바바가 설립한 민영은행이다. 알리바바는 인터넷상거래사업을 통해 축적된 고객정보를 토대로 신용도를 평가해 대출을 실행한다. 1차 타깃고객은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가 힘든 인터넷상거래 중소기업이다. 주로 소액 예금과 대출을 취급하면서 고객들의 무역이나 쇼핑, 생활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개업식에서 마윈은 "마이뱅크는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淘寶), 알리페이(支付寶)를 이은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제가 처음으로 은행을 설립하겠다는 생각을 한것은 1992년이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마윈은 항저우에서 하이보(海博)번역회사를 창업해 운영중이었다. 마 회장은 "당시 나는 3만위안의 현금을 빌린다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며 "만약 소기업에게도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있으면 많은 사람들의 성공을 도울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이같은 생각을 단 한순간도 멈춘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마 회장은 "중국을 비롯해 세계에는 은행이 부족하지 않지만 중소기업을 위해 서비스하는 은행은 부족하다"며 "마이뱅크는 소기업에 대한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며, 이 분야에 특화된 은행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은 이어 "어느 은행도 고객업체수가 1000만개를 넘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는 즈푸바오를 통해 이미 160만개의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펼쳤지만 불량률은 1.5%를 넘은적이 없다"고 말했다. 소기업일지라도 신용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
한편 마이뱅크는 2014년 9월말 설립 비준을 받았고 지난달 27일 개업비준을 받았다.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가 최대주주로서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푸싱(復星)그룹, 완샹(萬向)그룹, 닝보진룬(寧波金潤), 항저우허보스(杭州禾博士), 진쯔훠투이(金字火腿) 등 5개 업체가 지분을 투자했다. 설립자본금은 40억위안(한화 약 7200억원)이다.
또한 마이뱅크는 마이진푸의 징센둥(井賢棟) 총재가 회장을 맡았다. 위성파(俞勝法)가 행장, 자오웨이싱(趙衛星)이 부행장으로 임명됐다. 실질적인 업무는 7월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