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조 섹시의 여유, 채연의 이유있는 자신감
2015-06-26 09:49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데뷔 후 12년동안 '섹시' 콘셉트로 내공을 닦아온 섹시퀸 채연이 돌아왔다.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섹시퀸 가수 채연의 싱글앨범 '안봐도 비디오'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중국에서 연기자와 가수로 활동을 이어온 채연은 5년 만에 국내 팬들을 찾았다.
또 채연은 "국내 팬에게 TV에 보이질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 라는 생각은 했다"며 "한국 활동에 목말랐던 만큼 이번 신곡 발매 후 국내 활동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채연은 그간 중국 시장에서 가수 및 배우로 맹활약 하며 중화권 한류 톱스타로 자리 잡았다. 중국에서 3년 넘게 활동하면서 드라마 3편과 예능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그가 모델로 출연한 화장품은 100만개 넘게 판매되며 150억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채연은 “5년이란 타이틀을 빼고 싶다. 5년이란 단어 하나만으로 중년 같은 느낌"이라며 "많은 분들이 5년 만에 나오면 정말 대단한 것을 준비하지 않을까 기대했다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까봐 걱정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채연은 “’안봐도 비디오’는 여자가 남자를 볼 때 느끼는 감정들이 있다. ‘안봐도 비디오’라는 말을 많이 쓰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생각하다가 남자가 뻔히 하는 거짓말로 풀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퍼포먼스도 노래 가사를 살린 동작들이다. 채연은 이날 즉석에서 시범을 보이며 “가사에 맞춰서 안무를 만들었다. 후렴구에는 바캉스 느낌이 나는 포즈가 있다”고 전했다. 채연은 ‘안봐도 비디오’와 수록곡 ‘런웨이’ 작사에도 직접 참여했다. ‘런웨이’는 채연의 자전적 이야기도 담겼다. 채연은 “’런웨이’ 중간에 나오는 가사가 내 이야기다. 가수활동하면서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니 그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찡해진다. 가사는 ‘항상 난 왜 이럴까. 남들은 왜 나보다 다 잘나 보이지’가 내 느낌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 노래를 듣고 힘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섹시한 채연은 그대로지만 12년동안의 여유와 관록이 묻어난다.
그녀는 "예전에는 섹시해보이려고 실눈도 뜨고 노력을 많이했다. 어떻게 하면 더 섹시해보일가 고민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섹시하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편안한 느낌이다. 섹시해야해, 섹시해보여야지라는 느낌이 아니라 편안한 섹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걸그룹 대전이라 불릴만큼 이번 여름 많은 섹시 걸그룹들이 컴백하는데 대해 채연은 자신만의 섹시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채연은 “씨스타, AOA 등 섹시 아이돌 후배가 워낙 많이 나와 이 틈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예 하지말까 걱정이 많았지만, 결론은 내가 처음에 했던 것처럼 하자. 색다른 것 하려고 하지 말고, 예전의 채연 그 모습 그대로만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채연은 “1위까지는 아니라도, 대중의 기억에 남는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목표를 전했다. 또 "그럴리는 없지만 1위를 하게된다면 눈물셀카를 다시 한번 올리겠다"고 1위 공약도 밝혔다.
한편 채연의 신곡 ‘안봐도 비디오’는 남자들의 눈에 보이는 거짓말과 행동을 묘사한 내용의 곡으로 공감할 만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허인창의 랩과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브라스 테마라인에 레트로 펑크팝이다. 뮤직비디오에는 블락비 재효와 호흡을 맞췄다.
채연의 ‘안봐도 비디오’ 음원은 26일 공개됐으며 27일 MBC 음악프로그램 ‘음악중심’에서 첫 컴백무대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