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창업주 얼 서린 동해안 ‘씨마크 호텔’ 개관

2015-06-25 11:00

현대중공업이 26일 개관한 강원도 경포대 ‘씨마크 호텔(SEAMARQ Hotel)’ 전경. 지난 1971년 문을 연 호텔현대 경포대를 2013년 재건축해 2년여 만에 재개장했다.[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동해안의 대표 호텔로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호텔현대 경포대가 세계적 수준의 호텔인 ‘씨마크 호텔(SEAMARQ Hotel)’로 다시 태어났다.

현대중공업은 강원도 강릉 경포대에 위치한 씨마크 호텔’이 26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씨마크 호텔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 수상자로 미국 LA 게티 센터(Getty Center)의 설계자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했으며 현대건설이 건축했다. 대부분의 객실이 아름다운 동해 바다 전망으로 고객에게 ‘진정한 쉼’을 제공할 예정이다.

본관 5층에서 연결되어 경포 해변과 대관령이 한 눈에 들어오는 수영장을 비롯해, 스파, 피트니스 클럽, 키즈 클럽 등을 갖췄다.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과 지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절전조명인 발광다이오드(LED)등을 설치해 ‘저탄소 녹색호텔’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신축부지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문화재를 전시하는 전시관을 만들어 호텔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알릴 계획이다.

씨마크 호텔의 전신인 호텔현대경포대는 지난 1971년 문을 열었으며, 2013년 재건축에 들어가기 전까지 40여 년 동안 총 550만 명이 이용한 동해안의 대표 호텔이었다.

지금은 북한 지역인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가 고향인 정주영 창업자는 이곳을 자주 찾아 매년 여름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열어 젊은 직원들과 씨름, 배구 등을 함께 하며 현대 특유의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또한 시인, 문학인들과 함께 죽도해수욕장에서 열린 해변시인학교에 매년 참가하며 인생과 문학에 대해 토론했던 경포대는 창업자에게 매우 각별한 장소였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창업자인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관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이 최근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으나,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여 현대중공업과 씨마크 호텔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