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투자한' 모바일 채팅앱 모모, 나스닥 상장 반년 만에 철수
2015-06-24 15:39
2분기에만 중국 인터넷기업 20곳 미국증시 사유화 결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모바일 채팅앱 모모(陌陌)가 미국 나스닥 상장 반 년 만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각) 모모는 공시를 통해 사유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유화란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되 사들여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것을 의미한다.
공시에 따르면 모모 창업주인 탕옌(唐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세콰이어캐피탈, 화타이루이롄(華泰瑞聯)기금 등이 모모의 사유화를 결정했다며 미국주식예탁증권(ADS)기준 주당 18.9달러에 모모가 발행한 주식을 모두 현금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모모가 상장 폐지 절차를 밟기까지는 이사회 결정이 남아있다.
모모는 알리바바가 투자한 모바일 채팅앱으로 유명하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2년 7월과 지난해 10월 각각 1500만 달러, 1000만 달러씩 총 25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모모의 지분 20.7%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 사이에서는 상장 철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 활황에 중국 정부도 인터넷기업의 중국 본토 증시 상장 장려 조치를 내놓은 데 따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