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메르스 심리지원..의료진·자가격리자 확대

2015-06-24 09:27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가 메르스 장기화 영향으로 인한 도민의 불안감과 스트레스 증가가 우려되면서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대상별 심리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자가격리대상자와 일반도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심리지원서비스 지원 대상을 의료진과 자가 격리해제자로 확대하는 한편, 이를 세분화해 대상별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자가격리자와 해제자는 고립된 생활과 지역사회의 편견 등으로 분노와 우울감 등을, 의료인은 직업의 특성상 감염 위험과 지역주민의 편견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예측 불가능한 전염병에 대한 불안 심리를 갖고 있는 일반 도민뿐 아니라, 특정 상황에 놓여있는 의료진과 자가격리해제자에 대한 심리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대상자별 정신건강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한편, 자가격리자와 해제자 의료인에게는 별도 우편물을 보내 자신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스로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4시간 운영하는 메르스 심리상담 전화 1577-0199번이나 31개 시·군의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상담요청을 하면 된다.

 도는 전화상담을 통해 심리안정을 요하는 사람들을 고위험군으로 선별해 △심리지원 상담 △초기 증상관리 △정신건강증진센터 연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힐링 프로그램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가격리자와 해제자 등을 중심으로 상호부조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정상생활 회복과 심신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의료인의 경우에는 관련 기관장의 협조를 얻어 병원 중심의 심리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