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CEO 경영성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1위
2015-06-24 08:39
5조원 미만 500대 기업에선 핸드백 제조업체인 박은관 시몬느 회장과 요하네스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김상헌 네이버 사장이 1~3위에 올랐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5년 500대 기업(보험‧증권사 제외) 중 사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기업에서 1년 이상 재임한 CEO 466명(345개 사)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2014년도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 성장률 갭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경영 성적을 점수화한 결과, 매출 5조 원 이상 대기업군에서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100점 만점에 73.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 전체 CEO의 평균 점수 54.1점보다 19.4점이나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5개 평가 항목을 △기업 규모별 △업종별 특성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구분해 표준편차를 구하고, 각 항목당 1~20점씩 부여해 총점 100점 만점으로 했다. 최종 평점은 업종별·규모별 합계치의 평균값으로 계산했다. 또 삼성SDI,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 기업합병으로 총점의 왜곡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박성욱 사장은 5개 평가 항목(20점 만점) 중 2011년 이후 3년간 매출액 평균성장률(CAGR) 대비 전년도 매출 성장률 갭(18점)과 수익성 지표인 ROE(15점)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다. ROE는 23.3%로 5조원 이상 5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고, 지난해 매출은 17조12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모바일 시장 성장에 따른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가 가장 큰 힘이 됐다.
3위는 67점을 얻은 홍기택 한국산업은행 회장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매출증가율(20점)은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인 ROE(9.5점)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11.5점)에선 비교적 큰 차이로 뒤졌다.
현대모비스의 정몽구 회장·정명철 사장은 65.5점으로 6위, 전동수 삼성SDS 사장과 박용환 한라비스테온 사장은 63.5점으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63점)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62점)은 9, 10위를 차지하며 ‘톱10’에 올랐다.
11~20위는 김해성․이갑수 이마트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과 박재홍 한화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윤부근‧신종균 사장,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김충호․윤갑한 사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프란시스랏츠 한화토탈 부사장, 이형근 기아차 사장,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전 사장,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등이다.
5조 원 미만 500대 기업 중에선 박은관 시몬느 회장(75점)이 1위에 올랐다. 시몬느는 고급 패션 핸드백을 제조하는 회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요하네스타머 사장(74.5점)과 김상헌 네이버 사장(73.5점)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울프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사장이 72.5점으로 4위,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과 조시영 대창 회장이 70.5점으로 공동 5위, 브리타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과 윤석춘 삼립식품 사장이 70점으로 공동 7위, 최양하 한샘 회장과 김성회 대륜E&S 사장이 69.5점으로 공동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