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본생명, 현대라이프에 2200억 투자…2대 주주로 올라서

2015-06-23 13:39

현대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현대라이프]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대만의 대표 금융그룹인 푸본의 자회사 '푸본생명보험(Fubon Life Insurance)'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푸본 금융지주는 총 자산 200조원의 대만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 생명보험, 화재보험, 은행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시가총액(20조원)과 당기순이익(2조2000억원) 대만 1위 금융 그룹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활발한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푸본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푸본생명보험은 2200억을 투자해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지분 48%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2일 열린 현대라이프생명보험 이사회에서는 신주발행 및 이를 제 3자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당장 이번 제휴로 지급여력비율(RBC)이 현재 130%대에서 230대%로 크게 개선된다. 이를 통해 RBC 기준강화 및 IFRS4 도입 검토 등 강화되는 자본요구기준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혁 현대라이프 대표이사는 “이번 제휴가 단순한 자본 확충이라기보다 상호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재무적 안정은 물론 자산운용과 상품개발, 영업채널 운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