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기위해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강동성심병원의 외래·입원 등을 일시 중단한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새롭게 확진된 173번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와 접촉한 후 목차수내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 등을 거쳐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강동성심병원의 외래와 입원, 수술, 면회를 중단한다. 외래와 입원환자 병동도 폐쇄해 소독했으며 환자와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 조치 중이다.

강동성심병원은 오는 25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확진환자 발생으로 국민안심병원에서 제외됐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6월 10∼11일 목차수내과, 15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16일 강동신경외과를 방문하신 분은 다른 병원을 이용할 때 경유병원을 꼭 알리고 관할 보건소에도 방문 사실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또 현재 집중관리병원 가운데 메디힐병원, 을지대병원 2곳에 대해서는 지난 20일 자정께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당초 21일까지 격리 예정이던 평택굿모닝병원의 경우 격리 입원 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나올 경우 해제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의 국내선 항공기 탑승도 제한한다. 이번 조치는 김포, 제주를 비롯한 전국 14개 공항 모든 국내선 출발장에서 시행되며 탑승수속 과정에서 신분증을 통해 자가 격리 여부를 확인한다.

오는 24일 부분폐쇄 조치가 종료되는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서는 "아직 폐쇄 연장 여부 등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즉각대응팀 판단 아래 추가 폐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는 모두 175명이며, 이 가운데 27명이 사망하고 54명이 완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