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데이터 분석으로 ‘퍼펙트’ 품질 만든다

2015-06-22 18:32
열연제품 크롬(Cr)계 이물흠 개선에 데이터 분석 활용

포스코 포항제철소 열연제품 생산라인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열연제품의 크롬(Cr)계 이물흠을 제로화해 품질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고 22일 밝혔다.

포항제철소 열연부는 지난해 6월부터 급증한 열연제품의 크롬계 이물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생산 공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개선활동을 펼쳤다. 크롬계 이물흠은 제품 표면에 크롬 성분의 이물질이 달라붙어 발생하는 품질결함이다.

열연부는 이번 결함 발생이 크롬 성분을 다량 함유한 STS 400계 생산 및 표면이 미려해 이물흠이 쉽게 나타나는 머신 스카핑(machine scarfing) 슬래브 처리량 증가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STS 400계 압연 시 소재의 일부가 설비에 들러붙어 후 작업 제품의 표면결함으로 이어진 것이다.

전 직원이 힘을 모아 개선활동에 나섰지만 크롬계 이물흠의 원인이 되는 설비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았다. 우선 표면결함이 주로 스트립 하단부에서 발생하고 바(bar)를 감는 코일 박스(coil box) 이전 설비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인 규명을 위한 첫 돌파구가 마련되자 개선활동에 가속도가 붙었다.

각종 설비 및 제품결함에 관한 지속적이고 면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슬래브를 가열로 장입 측까지 이동시키는 테이블 롤러(table roller)가 품질결함의 주요 원인임을 밝혀냈다.

열연부는 테이블 롤러로 인한 크롬계 이물흠 발생 저감을 위해 테이블 롤러에 내열 윤활유를 도포해 슬래브 긁힘을 최소화하고, 상대적으로 이물질이 쉽게 들러붙는 머신 스카핑 슬래브 관리도 강화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테이블 롤러를 통해 이동한 슬래브가 가열로에 정상 장입될 수 있도록 돕는 푸셔(pusher) 주변에 가이드 롤러(guide roller)와 리프팅 시스템(lifting system)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등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설비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3월부터 크롬계 이물흠을 제로화하는 성과를 거둬 품질편차 없는 열연제품 생산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한편, 포항제철소 열연부는 앞으로도 품질불량 제로화를 위한 개선활동에 속도를 높여 최고 수준의 품질확보는 물론 수익성 향상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