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줄었던 쇼핑객 증가…유통업계 '적자폭 감소 추세'에 화색
2015-06-22 16:55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차츰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메르스의 공포는 지난 2일 첫 사망자가 나오고 추가 환자도 속출하면서 국민 불안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해당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외출을 꺼리게 됐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6월 1~7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를 기록한데 이어 메르스 공포가 높아진 8~14일까지는 -5.2%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15~21일까지는 -4.8%로 적자 폭이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1~7일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매출이 하락했다. 이후 8~14일은 -4.8%, 15~21일은 -3.2%로 감소 폭을 줄이고 있다.
대형마트의 매출 하락 폭도 감소세가 뚜렸해지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6월 5~6일(금요일과 토요일)의 매출이 전년 동월 같은 요일에 비해 -1.5%, 12~13일 -2.3%, 19~20일 -0.8%로 감소 폭이 계속 줄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6월 1~7일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신장에 그쳤다가 8~14일에는 -18.2%까지 매출이 대폭 하락했다. 그러나 15~21일에는 전년보다 오히려 17.3%나 매출이 뛰었다.
롯데마트에서는 6월 5~7일보다 메르스 공포가 정정을 찍은 19~21일의 매출이 7.6% 증가해 소비가 늘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우리 국민들이 메르스를 이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환영한다"면서도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면세점과 여행업계, 호텔업계, 명동 등 주요 관광지 등은 언제 다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