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역세권·학세권 등 테마 앞세운 아파트 '주목'
2015-06-22 13:12
입지 특성 반영하는 단지 네이밍 '테라스', '파크', '에듀' 다수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테마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아파트 이름을 지을 때 '테라스'나 '파크', '강변' 등 테마 특성을 잘 드러내는 단어를 적용해 분양률 제고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8일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는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라는 입지적 강점을 그대로 이름에 반영한 결과, 평균 청약경쟁률 161.33대 1, 최고 경쟁률 203.34대 1을 이끌어냈다.
또한 숲세권과 역세권 특성을 동시에 연상되는 이름을 채택한 '대구역 유림노르웨이숲' 단지는 187가구 청약에 1순위에서만 3만2141명이 몰렸다. 특히 84㎡A 타입은 76가구에 2만2253명이 청약신청서를 써내 287.7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세권 특성이 강한 아파트로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분양되는 '녹천역 두산위브'가 이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철 1호선 녹천역까지 도보 5분 내에 도달 가능한 초역세권 입지다. 지하 2층, 지상 5~9층, 10개 동, 전용면적 39~117㎡, 총 32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일반에 전용면적 84~117㎡, 159가구가 분양된다.
학교가 가깝다는 뜻의 '학세권' 단지로는 청주시 호미지구에 공급되는 우미린 에듀파크가 이달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 주변으로 용담초·산성초, 금천중 등 각급 학교가 자리하고 있고 인근 용암지구 금천광장에 대규모 학원가가 형성돼 자녀교육 여건이 좋다. 지난 4월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청주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로 1·2차로 나뉘어 조성된다. 1차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 동, 39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84㎡부터 136㎡까지 다양하다. 2차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90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72㎡~113㎡로 지어질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아파트 단지 이름에 입지 특성을 넣어 무형의 마케팅 효과를 가져갈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원하는 특성을 가진 아파트를 쉽게 고를 수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면서도 "특성과 다른 이름을 일부러 집어넣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단지 이름만 볼 것이 아니라 사업 예정지 인근 정보도 구체적으로 수집해보고 청약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