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메르스·다이어트 영향…냉동과일·과일칩·과일 통조림 등 변형 과일 인기

2015-06-22 07:51

[한 대형마트에 냉동 과일코너에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정영일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형태가 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켓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비타민 등을 보충할 수 있는 변형 과일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최근 한 달동안 생과일을 말린 '과일 칩'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503%↑) 증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 과일을 말린 건 망고·파인애플(104%↑)은 건 크랜베리(22%↑), 건 자두(14%↑) 등도 많이 팔렸다.

얼린 냉동 과일 판매량도 작년 동기대비 20% 정도 늘었다. 19일 현재 G마켓 국내산 딸기·블루베리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 8위 안에 냉동 딸기가 4개 품목이나 오르기도 했다.

과일 통조림과 주스를 찾는 소비자도 많다.

과일 통조림과 과일 주스 판매량은 각각 21%, 14% 증가했다. 특히 자몽·망고쥬스는 작년동기의 4배 이상(362%↑)으로 뛰었고, 매실쥬스(166%↑)·알로에쥬스(151%↑)·사과쥬스(83%↑)·포도쥬스(55%↑)도 급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롯데마트는 4월 이 업체에서 냉동 망고, 냉동 딸기 등 ‘냉동 과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1%나 늘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으며, 5월 1~7일까지 12.8% 신장했다.

편의점 CU도 지난 5월 자사가 출시한 냉동과일 제품인 ‘트로피칼 망고바(60g·1200원)’가 아침대용식으로 인기가 높았던 세척 사과와 바나나의 같은 기간 매출보다 각각 96.7%, 106.7%나 더 높은 수준으로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